20·30대 가구가 한 달에 책을 사는 데 쓰는 평균 비용이 처음으로 1만원에 못 미친다는 통계가 나왔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주(가구를 대표하는 사람) 연령 30대 이하 가구의 월평균 서적 지출 비용은 9033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4.1% 줄어든 수치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매년 발간하는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책 1권당 평균 가격은 1만7116원이었다. 2030 가구가 평균적으로 2달에 책 1권을 사는 셈이다.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찾은 시민들이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20·30대 가구의 월 서적 지출 비용이 1만원에 못 미친 것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2000년대까지는 2만원대를 유지하던 도서 지출 비용은 2012년 2분기(1만9668원)에 처음으로 1만원대로 떨어졌고,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20% 이상씩 줄었고, 올해 2분기에는 드디어 1만원대가 무너진 것이다.

올해 2분기 책을 사는 데 월 1만원 이상을 쓴 가구는 40대 가구가 유일했다. 4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월평균 도서 지출액은 1만7475원으로 1년 전보다 0.1% 늘었다. 다른 연령대 역시 도서 지출액이 1만원을 밑돌아, 전체 가구의 월평균 도서 지출액은 1년 전(9011원)보다 10.4% 줄어든 8077원을 기록했다.

통계상 ‘도서 지출’은 종이 서적을 사는 비용만 포함된다. 전자책 구매는 게임 콘텐츠 등과 함께 ‘문화 서비스 지출’로 집계된다. 젊은 세대들이 필요한 정보를 인쇄물이 아닌 전자책이나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얻게 되면서 도서 지출액이 점차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기술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서울시민 10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0대 응답자의 19.6%, 20대의 13.5%는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보는 것도 ‘독서’에 해당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