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창문 밖으로 보이는 부산항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주요 투자은행(IB)들이 경고했다. 이들은 아시아 주요 10국 중 한국만 나 홀로 1%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2.4%)와 한국은행(2.3%)은 내년 2%대 성장률을 예상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바클레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시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 평균은 1.9%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6월 말 전망(2%)보다 낮아졌다. 올해 성장률 전망 평균인 1.1%보다는 높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1%대 성장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만약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1%대 성장을 기록하면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54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70년 동안 한국 성장률은 1956년(0.6%), 1980년(-1.6%), 1998년(-5.1%), 2009년(0.8%), 2020년(-0.7%) 등 다섯 해를 제외하면 2%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특히 아시아 주요 10국 중 내년에도 1%대에 머무르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아시아 10국의 내년 성장률 평균은 4.1%다. 베트남(6.4%), 인도(5.9%), 필리핀(5.5%) 등이 높고, 싱가포르(2.2%), 대만(2.9%), 홍콩(3.1%) 등이 낮은 편이지만 모두 한국보다 높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주변국 수출·생산 회복을 제약하는 가운데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이다. 일본(0.9%), 중국(4.6%)은 아시아 10국이 아닌 세계 주요국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