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운용자산(AUM) 275조원 중 40%에 달하는 112조원을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다.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 자산운용은 20년 만에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할 만큼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ETF가 견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해외에서 운용 중인 ETF의 순자산은 4월 말 기준 87조원이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성장 선두에는 미국의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글로벌엑스를 4억8800만달러(약 5200억원)에 인수했다. 전 세계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엑스의 캐치프레이즈인 ‘비욘드 오디너리 ETF(Beyond Ordinary ETFs·평범한 ETF를 넘어서다)’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글로벌엑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후 5년 만에 5배가량 성장했다. 2018년 8조원에 불과했던 글로벌엑스 AUM은 2022년 말 기준 45조원으로 늘었다.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29.13%로, 같은 기간 업계 평균치 14.5%의 두 배를 웃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글로벌엑스는 지난해 6월 호주 ETF 운용사 ‘ETF 시큐리티스(Securities)’를 함께 인수했다.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같은 글로벌 역량을 발휘해 앞으로도 전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주와 브라질 법인의 사명을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 글로벌엑스 브라질로 리브랜딩하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일본 다이와증권그룹과 합작 투자로 탄생한 글로벌엑스 재팬 또한 해외 법인 간의 교류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동남아와 중동 지역으로 세일즈 거점을 확대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