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상위 1% 부자에 들려면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 32억8000만원은 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조인원 기자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 가구의 순자산 기준선은 32억7920만원으로 2021년(29억원)보다 4억원 가깝게 증가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 대상 1만7900가구 중 순자산 상위 1%에 드는 187가구의 평균 자산은 53억7000만원이었다. 이 중 부동산이 43억7300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81%가 넘었다. 한국 전체 가구의 평균 부동산 자산 비중(74%)보다 높았다. 평균 금융자산은 9억원이었고, 부채는 5억1700만원씩 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가구의 연 평균 소득은 2억1600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6400만원)의 3.4배였다. 근로소득이 9300만원으로 가장 컸고, 배당·이자 등의 재산소득(7300만원), 자영업자 등의 사업소득(4000만원) 순이었다. 특히 재산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430만원)의 17배나 됐다.

여유 자금을 굴리기 위해 금융자산에 투자할 때 선호하는 방법으로는 은행 예금(46%)이 제일 많았고, 주식 등 직접투자(27%), 펀드 등 간접투자(9%)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