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의 하루 순이용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7일 MS가 새로운 빙을 선보인 지 한 달여 만이다.

MS는 최근 회사 블로그를 통해 빙을 이용하는 일간 순이용자(DAU)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간 순이용자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빙에 접속한 이용자를 뜻한다. MS는 “특히 주목할 것은 이용자의 3분의 1이 빙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빙의 검색 엔진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로 낮지만 빠르게 신규 이용자를 끌이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MS의 빙에는 오픈AI의 챗봇 ‘챗GPT’가 탑재돼 있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궁금한 것을 묻고 검색 결과를 받을 수 있다. MS는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빙’ 앱에도 AI를 탑재하며 공격적으로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테크 업계에선 MS가 AI를 무기로,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구글도 지난달 MS의 빙에 맞서 AI챗봇 ‘바드’를 공개했지만,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흘 만에 시가총액이 20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