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친환경 캠페인을 위해 페트병을 모으는 캠페인(왼쪽 사진)을 벌인 뒤 폐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가방(오른쪽)을 제작했다. /현대카드 제공

금융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카드는 꾸준히 ‘그린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그린본드란 친환경 사업에 쓰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2019년 8월 24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이래 2020년과 2021년 각각 45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2021년 8월엔 5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현대카드의 ESG 채권 누적 발행 실적은 총 1조6400억원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그린본드 발행사가 금리와 세제 혜택만 받고 애초 계획한 투자 계획을 이행하지 않는 ‘그린워싱’ 문제를 방지하고자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본드 검증보고서와 사후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그린본드와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구매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됐다.

현대카드는 또 친환경 차 확산에 발맞춰 다양한 특화 신용카드 상품도 선보였다. 예컨대 ‘Hyundai(현대) EV카드’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수소차 구매 시 결제 금액의 1.5%를 현대차 멤버십 프로그램인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 전기차·수소차 충전 시 월 최대 2만 블루멤버스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기업문화에도 ESG 가치를 녹여내려 애쓰고 있다. 모든 회의실을 출력물이 필요 없는 디지털 미팅룸으로 바꾸고, 간단한 보고는 이메일이나 구두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매주 수요일은 출력물 없이 일하는 날로 지정하는 등 ‘제로(ZERO) A4’ 캠페인도 벌였다. 그 결과 2016년 1월 하루 평균 16만장에 달했던 종이 출력량은 5년 만에 4분의 1 수준(4만4500장)으로 줄었다.

2019년부터 사내 모든 공간에서 일회용 종이컵을 없애는 이른바 ‘종이컵 제로(ZERO)’ 캠페인도 시행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디자인한 생수인 ‘아워워터’의 빈 병 등 페트병을 모으는 캠페인도 벌여 페트병 총 3만병 등을 수거했다”며 “모은 페트병을 활용해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재활용 가방을 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