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005년 9월 이전에 제조된 위니아의 김치냉장고 사용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리콜 조치를 받으라”고 23일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뚜껑형 구조의 김치냉장고 412개 모델이다.

이들 제품은 일부 부품 노후화에 따른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제조사에서 2020년 12월부터 자발적 리콜을 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으로 인한 화재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안전 주의보를 재차 발령하고 사용 중단을 촉구한 것이다.

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김치냉장고 화재 909건을 분석한 결과 726건(79.9%)이 위니아 제품이었다. 화재가 난 위니아 제품 중에서 제조연월이 확인된 것은 567건이었고, 이 중 533건(94%)이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제품이었다. 특히 리콜 시행 이후 해당 제품 화재를 분석한 결과 피해자의 68.8%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현재 리콜 대상 278만대 중 52.69%인 146만대가 리콜된 상태다. 제조 시점이 오래된 만큼 폐기 등을 통한 자연 감소분을 고려하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아직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량은 4만7000여 대 정도다.

소비자원과 위니아 홈페이지나 고객상담실 등을 통하면 리콜 조치(노후 부품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제품 폐기를 원하는 경우 무상 방문 수거가 가능하다. 위니아는 리콜 조치 완료를 위해 3월 한 달간 재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 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