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첨단 5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으로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그동안 대만 TSMC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21일 삼성전자는 미국 AI(인공지능) 반도체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인 암바렐라의 최신 SoC(시스템 온 칩) 제품인 ‘CV3-AD685′를 위탁 생산한다고 밝혔다. SoC는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담은 반도체로, 각종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번 암바렐라의 제품은 카메라와 레이다가 수집한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을 통해 차량의 자율주행을 돕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제품에는 삼성 파운드리가 갖춘 전용 IP(지식재산권), 첨단 공정, 패키징(후공정) 등 관련 노하우를 총집결했다. 이를 통해 신제품은 암바렐라의 전작 대비 AI 성능이 20배 정도 향상됐다. 암바렐라는 “신제품은 최고 레벨4(사람의 개입이 거의 없는) 수준의 자율주행에 필요한 AI 성능과 전력 효율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4나노 공정으로 자동차용 반도체를 첫 생산한 뒤 8나노, 5나노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차량용 4나노 공정까지 개발해 차량용 반도체 고객사를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파운드리 사업은 모바일 제품에 비중이 쏠린 측면이 있다”며 “2027년까지 모바일 외 제품군의 매출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