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들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거래액 증가율이 10% 수준으로 집계 이래 가장 낮았다.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로 배달앱을 통한 음식 배달 주문이 줄어든 결과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6조4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어났다.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93.5%), 음·식료품(15.9%), 의복(11.3%) 등을 중심으로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0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94조1858억원) 이후 처음이다.

다만 증가율은 1년 전(18.9%)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고, 역대 최저다. 거리두기 해제로 배달 음식 주문을 뜻하는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 증가폭이 1.4%에 그쳤기 때문이다.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6조339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12.6%를 차지한다.

2018년(전년 대비 92.6% 증가)부터 2021년(48.1%)까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작년 들어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작년 12월 한달간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18조7423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2% 늘어나는데 그쳐, 역대 최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달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8.4% 줄어든 결과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7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작년 1조8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1% 줄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으로 온라인 면세점 판매가 크게 줄어든 여파다. 특히 온라인 면세점 판매액은 작년 1조279억원으로 1년 전 대비 70% 급감했다. 2019년만 해도 5조2199억원에 달했는데, 2020년(5조79억원), 2021년 3조4238억원에 이어 작년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한 배달 종사자가 서울 시내에서 점심시간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