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시장 안정을 위해 30일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Buy-Back·되사주기)을 실시한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바이백은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다시 사들여 채권을 조기에 상환하는 것으로 급격한 채권 금리 급등(채권 가치 급락)에 대응하는 정부의 조치다. 시중에 풀린 채권 물량이 줄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채권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컨퍼런스 콜 형태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글로벌 긴축 가속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의 약세 등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 및 환율 상승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작년 11월초에도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2조원의 바이백을 시행했었다.

한국은행도 이날 홈페이지에 ‘국고채권 단순매입 안내’ 공고문을 내고 3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10시부터 10분 동안 국고채 10년·5년·3년물을 경쟁입찰을 거쳐 3조원 이내 규모로 매입할 예정이다. 역시 최근 채권 금리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방 차관은 “한은이 매입한 종목과 시장 상황을 검토해 오늘(28일) 장이 마감하는 대로 정부의 긴급 바이백 매입 종목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주식·회사채시장 불안심리 완화를 위한 시장변동 완화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전경.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