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값이 폭등하면서 포장 김치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농협 김치는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26일 농협은 ‘한국농협김치’의 포기김치 2.5kg(1만9800원·하나로마트 판매가 기준), 썰은배추김치 400g(4980원), 총각김치 500g(7160원) 등 3개 품목 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역 농협에서 자체 생산한 김치는 가격 동결 대상이 아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김장철을 앞두고 재료비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큰 상황에서 필수 먹거리인 김치 구매 부담을 덜어 드리려고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6일 기준 배추 1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9307원으로 1년 전(5599원)보다 66.2% 뛰었다.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등 기상 악화로 배추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포장김치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 올렸고, 대상도 다음 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