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 등 대외 요건의 영향”이라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에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렸다. 방 차관은 “최근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에 대한 신뢰 문제보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 주로 대외 요인에 근거한다”며 “원화뿐만 아니라 여타 주요 통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로화는 11.9%, 영국 파운드화는 12.5%, 일본 엔화는 15.8%, 중국 위안화는 7.3% 떨어졌다. 원화 가치도 11.0% 떨어졌다.
한편 “금융기관 외환 건전성과 외화자금시장 유동성을 살피고, 이달 중 수출 종합대책을 마련해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방 차관은 “한미 간 정책 금리가 역전됐던 7월 말 이후에도 외국인 증권 자금 유입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주식 총 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외 건전성 판단에 더 중요한 경상수지는 상반기까지 2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모습”이라고 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국채 금리 상승 등 시장별로 차별화된 반응을 보였다”며 “국채 시장 상황 및 잭슨홀 미팅 결과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예정된 바이백(조기 상환)을 확대하거나 국고채를 단순 매입하는 등 적기 대응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2일부터 은행별 예대금리차가 공시되는 만큼 최근 은행 수익 및 예대금리차 동향도 점검한다. 또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제2금융권 위험요인도 살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