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상규 렌딩머신 대표가 신용대출 플랫폼 '머니무브'를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체 렌딩머신이 직장인 대상 개인 신용대출 플랫폼 ‘머니무브’를 최근 내놓았다. 온라인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인데 수수료가 없다. 대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신용평가 시스템을 다른 금융회사에 판매해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머니무브는 신용이 건전한 대출자에게는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고, 투자자에게는 위험도가 낮은 대출 채권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금리는 연 2.5~16%다. 대출금리 산정에 쓰이는 신용평가 시스템은 부실률이 1% 이하로 유지되도록 설계했다. 100개 이상 채권에 1만원 단위로 분산 투자해 손실 위험을 낮추는 원리다.

이상규(56) 렌딩머신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들은 장사가 잘될수록 물건을 더 사야 하기 때문에 자금이 더 필요한 반면, 대출은 받기 어려워 애를 먹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렌딩머신을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대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 돈이 잘 흐르게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창업 멤버이다. 인터파크와 G마켓 대표이사를 지내고 2019년 렌딩머신을 설립했다. 렌딩머신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업자로 정식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