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아이를 낳겠다’고 계획했던 여성 중 실제 출산까지 이른 경우는 10명 중 3명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계획대로 출산에 성공하지 못한 여성 중 3분의 1 이상은 그 뒤 아예 출산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윤정 연구위원은 2008~2018년 5차례 이뤄진 여성 가족 패널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연구 결과를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기고했다. ‘국민들이 희망하는 출산이 이루어지고 있을까?’라는 제목이다.

15~49세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출산 계획을 묻고 “2년 내 출산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여성이 실제 출산했는지를 조사했다. 전체 응답 여성 959명 중 30%(288명)만이 계획대로 2년 내 출산했고, 70%(671명)는 그러지 못했다. 출산 계획을 실현하지 못한 여성 중 37.9%는 출산을 포기했다. 32.8%는 고민 중, 29.4%는 출산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저학력 여성일수록 출산 계획에 실패하면 출산을 포기하는 경향이 더 컸다. 대졸 이상 학력을 지닌 여성은 고졸 이하와 비교하면 출산을 실현할 가능성이 더 크고, 출산을 포기할 가능성은 더 낮았다. 상대적으로 출산을 둘러싼 경제·사회적 여건이 낫고, 출산 이후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감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구소득은 출산 포기와 큰 상관관계가 없었다. 연 가구소득 2500만원 이하 저소득층보다 2500만원 초과 3600만원 이하 구간 응답자가 출산을 포기할 가능성이 더 컸다. 신 연구위원은 “출산을 전후한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이 여성들에게 결정을 망설이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해소해줄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