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총 12국 59개 해외 점포를 활용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 전경. /IBK기업은행 제공

IBK 기업은행은 지난 4월 기준 총 12개 나라에 59개 해외 점포를 갖고 있다. 중국·인도네시아·미얀마 등 국외법인 3곳과, 뉴욕·도쿄·홍콩·런던·호치민·하노이·뉴델리·마닐라·프놈펜 등 국외지점 9곳,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 1곳 등이다. 국외법인은 중국에 16개, 인도네시아에 32개, 미얀마에 1개 점포를 갖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한국 중소기업 진출이 많지 않은 16개 나라엔 현지 금융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연결망을 중점적으로 넓힌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동유럽 진출을 위해 문을 열 계획인 폴란드 사무소가 대표적이다. 폴란드가 유럽연합 내 전기차 최대 생산허브로 부상 중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경우 호치민과 하노이에 지점이 있는데, 지점의 경우 최대 2개까지만 설립이 가능해 설립 개수에 제한이 없는 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이 늘고, 베트남 정부가 대외 개방 정책을 추진하는 데 발맞춘 것이다.

중소기업 금융 역량을 전수하는 등 글로벌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요청에 따라 현지 중소기업 전문 은행 설립 프로젝트에 IBK기업은행이 협력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경영 전략, 위험 관리, 상품, 여신(대출) 체계 등 4개 부문 설립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IBK기업은행 직원이 사우디 현지에 파견돼 여신체계 부문을 공동으로 주관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사우디 현지 은행이 설립될 때까지 지원 업무를 이어가고, 이후 협력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한 ‘지속가능 중소기업 금융 플랫폼’ 회원이자 공동 의장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해외의 녹색 금융 우수 사례 등을 참고해 IBK기업은행의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디지털 채널을 강화해 한 개 점포로도 진출 지역 내 금융 서비스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