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자산을 1억원 이상 갖고 있는 만 50~64세 중년층 10명 가운데 6명(64%)이 최근 1년 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적으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1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들과 같은 ‘뉴 시니어(new senior)’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60~64세의 경우도 10명 중 9명이 ‘금융 앱을 통한 계좌 조회·이체(89%)’ ‘인터넷 쇼핑·배달 주문 및 결제(90%)’, ‘매장 방문 시 QR코드 인증(90%)’ 등에 불편이 없다고 답했다.

뉴 시니어의 금융 자산 하한선인 1억원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가구주가 50~59세인 가구의 평균 금융 자산(1억46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뉴 시니어는 평균보다 금융 자산이 많아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인 셈이다.

뉴 시니어는 본업에서 은퇴하는 연령을 63세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본업을 그만둔 뒤에도 부업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다가 68세가 되어서야 최종 은퇴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녀(18%)나 재테크·투자(10%)보다 건강(39%)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을 넘어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젊은 사고방식, 늙어 보이지 않는 외모, 일할 수 있는 체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노후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복수 응답)는 원금 보장(56%)과 정기적 수익 발생(55%)이다. 높은 수익성(40%)보다는 안정적 자산 관리를 우선했다. 기대하는 수익률은 ‘연 5∼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