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4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닷컴 거품'이 심각했던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EPA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big step)’을 단행했다. 통상적인 0.25%포인트 조정의 2배로 ‘닷컴 거품’이 심각했던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41년 만에 닥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조치다.

연준은 4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연 0.75~1%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빅스텝’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 두 번 정도 더 0.5%포인트 인상을 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위원회에 있다”고 했다. 파월은 그러나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연준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시중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양적 긴축’을 6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2020년 초 코로나 확산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0%)’로 내리고 매달 1200억달러씩 국채·주택저당증권을 사들이는 양적 완화에 나서 막대한 돈을 풀어 왔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속도가 높아지면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