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께서 농정 분야 전문가라는데 맞습니까? 충북 보은 특산물 아십니까?”

“대추”

“영동은?”

“포도가 유명합니다”

“괴산은?”

“절인 배추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단답식 ‘특산물 퀴즈’가 진행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자가 막힘 없이 지역 특산물을 읊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님 다 맞추신 것 같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런 방식 등으로 정 후보자의 농업 분야 전문성을 부각할 수 있는 정책 질의를 이어갔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질의 때는 정 후보자의 농협 사외이사 이력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정 후보자는 공직에서 퇴임하고 지난해 1월부터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달 14일까지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로 재임했다. 재임 동안 연 4800만원의 기본 보수와 수당을 합쳐 총 7486만원을 받아 고액 보수와 ‘이해 충돌’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 ‘특산물 퀴즈’ 나온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이날 청문회에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협경제지주는 농식품부 장관의 직접 감독을 받는다. 다른 민간 기업과 달리 후보자가 농식품부 장관이 되면 이해 충돌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이게 윤석열 당선인이 표명해온 공정과 상식이냐”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농협 사외이사가 보는 시각에 따라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우려하는 바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농업인에게 최우선으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사회는 대주주의 독단이나 전횡을 견제하는 역할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후보자는) 이사회에 상정된 표결 안건 58건과 감사위원회 안건 22건에 대해서 모두 찬성했다고 나온다”며 “찬성만 하는 거수기 역할만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미리 조정을 거친 후에 (이사회에) 상정이 되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사실상 반대 의견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내세운 농정 공약에 대한 추진 의지를 묻는 말도 나왔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새 정부에서 농업직불금 예산 5조원 확보에 노력해달라”고 하자 정 후보자는 “공약에도 5조원이 수치로 들어가 있다”며 “재정 당국, 청와대 등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