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쇼크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7분기 만에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승용차(중고차 제외) 수출액은 109억2700만달러로 작년 1분기(109억9400만달러)에 비해 0.6%(6700만달러) 줄었다. 2020년 2분기(-40.6%) 이후 7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차량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에 더해 작년 1분기 수출액이 30% 넘게 증가했던 기저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는 게 관세청 설명이다.

하지만 친환경차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고유가까지 가세하면서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35억8700만달러로 작년 1분기(24억1800만달러)에 비해 48.3%(11억6900만달러) 늘었다. 1분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휘발유와 경유 차량을 포함한 전체 승용차 수출액(109억2700만달러)의 32.8%다.

지난 1월 27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역대 최고치로, 작년 3분기(29.3%)와 4분기(32.7%)에 이어 3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고쳐썼다. 2020년 4분기(19.8%)부터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기차(19억600만달러)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하이브리드 차량(12억7700만달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4억400만달러)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입 비중은 전기차 기준 미국(38.7%)과 영국(15.7%), 독일(9.8%) 순으로 높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미국(33.5%)과 영국(16.6%), 프랑스(9.9%) 순으로 수출액 비중이 높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미국(46.6%), 독일(10.2%), 캐나다(8.8%) 등의 순이었다.

1분기 승용차 수입액은 30억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입액은 13억4900만달러로 1년전(10억3100만달러)에 비해 30.8% 불었다. 1분기 수입액은 전체 승용차 수입액(30억800만달러)의 44.8%로 절반에 육박했다. 역대 최고 비중인 작년 2분기(48.7%)보다는 소폭 낮지만 미국과 독일, 중국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면서 친환경차 수입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 수입 비중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47.3%)이고 독일(35.7%)과 중국(10.5%)이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독일(57.7%)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미국(17%)과 일본(7.7%)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