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6%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회복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작년 10월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낮췄다. 최근 주요 기관 전망치 중 가장 낮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3.9%로 종전보다 2.3%포인트 높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을 내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작년 10월(2.8%)에 비해 0.2%포인트 낮췄다. 올해 상반기에는 2.7%, 하반기에는 2.5% 성장해 연간 2.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고물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등의 영향으로 경기 개선세가 다소 약화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주요국 경기 개선세 약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으로 국내 순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임금 상승이 제한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며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 3.4%로 작년(3.6%)보다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봤다. 공급망 쇼크로 설비투자 증가폭도 둔화할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주요 기관 가운데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가장 낮게 전망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2.7%‧3월)와 피치(2.7%‧3월)의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주요 기관의 최근 전망치는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3%(4월), 아시아개발은행(ADB) 3%(4월), 국제통화기금(IMF) 3%(3월), 한국은행 3%(3월) 등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재정정책의 효율성과 민생경제 안정 효과 강화, 경제 외교 강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 및 수출 기반 확대, 외환 및 금융시장의 안정성 제고 등과 같은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동반된다면 2%대 후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원은 또 “대외 리스크가 국내 외환·금융 시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며 “체계적인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 로드맵을 제시해 국내 실물경기 회복세를 견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물가 상승률은 3.9%로 작년 10월 전망치(1.6%)에 비해 2.3% 높였다. 작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2.5%였다. 국내 경기 회복세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급망 쇼크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본격화된 여파를 반영한 전망이다. 피치의 지난달 전망치(3.8%)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요 기관의 최근 전망치는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2.9%(4월), ADB 3.2%(4월), IMF 3.1%(3월), 메리츠증권 3.3%(3월), 피치 3.8%(3월), 한국은행 3.1%(2월) 등이다.
정부는 작년 12월 올해 성장률을 3.1%, 물가 상승률을 2.2%로 전망했다. 정부도 대외 불확실성 악화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각각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