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자격 미리 조회하고, 실제 신청하면 추첨 통해 70만원 상당 루이비통 카드지갑 드려요.”
정부 장려금과 비과세 혜택 등을 합쳐 연 9%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 신청자를 유치하기 위해 은행간 경품 경쟁이 뜨겁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신청 요건 미리보기를 한 뒤 이벤트에 응모, 추후 가입까지 완료하면 총 10명을 추첨해 70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카드지갑을 쏜다. 삼성 갤럭시북PRO(512G)와 LG전자 스탠바이미, 애플워치7(GPS 41mm)도 각각 10명씩 추첨해 제공한다. 당첨 기회를 얻지 못했더라도 전원 신세계이마트 상품권(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청년희망적금 자격 사전조회 후 기간 내 가입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1등 5명에게 50만원, 2등 10명에게 5만원의 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1000명은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경품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만 준비한 대신 선착순 1만명으로 당첨 기회를 대폭 넓혔다.
월 50만원 한도로 청년들이 2년간 가입하는 적금에 이런 고가 경품을 내거는 것은 20·30대 젊은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젊은층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정부 주도로 마련된 상품인만큼, 판매 실적도 신경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청년희망적금은 작년 총급여 3600만원 이하인 만 18~34세가 대상이며 한도는 매월 50만원이다. 만기는 2년, 가입신청은 오는 21일부터다. 은행 제공금리에 최대 4%의 정부 저축장려금과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 등을 감안하면 만기 시 실제 이자율은 9~10%대 적금(과세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같아진다. 판매사인 11개 은행 모두 기본금리는 5%로 같지만 우대금리가 0.5~1.0%포인트로 상이해 가장 유리한 은행이 어디인지 비교할 필요가 있다. 15일 기준 금리는 KB국민·신한·농협이 1.0%포인트로 가장 높고 기업은행이 0.9%포인트, 하나·우리은행이 0.7%포인트다.
하지만 최종 금리차는 몇 만원에 불과해 별반 차이가 없다. 그렇다보니 경품 등으로 고객몰이에 나서는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 등 11개 은행은 오는 18일까지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미리보기’ 서비스를 운영한 뒤 21일부터 정식 신청을 받는다. 이 같은 경품 이벤트에 응모하려면 자격 미리보기를 한 후 해당 은행에서 상품 가입을 마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