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NFT(대체 불가능 토큰) 거래소 오픈시(OpenSea)가 회사 설립 4년 만에 기업가치 133억달러(약 16조원)의 공룡 기업이 됐다. 지난해 NFT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회사 몸값이 6개월 만에 9배로 불어났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오픈시는 지난 5일 가상자산 투자운용사 패러다임과 해지펀드 코트매니지먼트 등에서 3억달러(약 3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 같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오픈시는 2017년 데빈 핀저와 앨릭스 아탈라가 공동 창업했다. 수량이 한정된 디지털 그림이나 영상, 게임 같은 NFT 아이템의 거래를 중개하는 일종의 온라인 장터이다. 오픈시는 2020년 3월까지만 해도 월간 이용자 수 4000여 명, 거래액 110만달러(약 13억원), 매출 2만8000달러(약 3400만원) 수준의 중소 회사였다. 그러나 지난해 2월부터 NFT 예술작품 경매가 화제가 되고 거래가 활발해지자 사용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기준 오픈시의 월간 거래액은 33억달러(약 4조원)에 이르고, 수수료 등으로 올린 월매출은 8250만달러(약 1000억원)에 달한다. 오픈시의 NFT 거래 시장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테크 인재도 빨아들이는 중이다. 최근 메타(옛 페이스북)의 커머스 부문 부사장이었던 시바 라자라만이 상품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됐고, 지난해에는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로버츠가 합류했다.
세계 최초의 NFT 재벌도 오픈시에서 탄생했다. 포브스는 5일 “회사 지분 18.5%를 보유한 공동 창업자 핀저와 아탈라의 자산 평가액은 각각 22억달러”라고 했다. 다만 세계 각국 NFT 거래에 대한 과세를 검토하고 있고, NFT 저작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점이 오픈시 같은 NFT 전문 업체들의 불안 요소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