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3개월을 넘기며 비대면 송년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위원회 직원들에게 추천한 20권의 책 목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고 위원장이 읽은 책 가운데 골랐다고 한다. 금융 위기나 자산 시장 거품 등 비정상적인 경제 상황과 그런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다룬 책이 많다. 추천 목록 1번은 찰스 킨들버거의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다. 투기적 광기에서 비롯되는 거품과 이에 뒤따르는 금융 위기에 관한 고전으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튤립 광기부터 2001년 아르헨티나 페소화 위기까지 400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수십 차례의 거품을 분석했다. 2번은 ‘이번엔 다르다’로 금융 위기의 역사적 사례를 분석하고 금융 위기가 발생하기 직전 나타난 수많은 경고 신호를 짚는 내용이다. 3번 ‘빚으로 지은 집’은 과다한 가계 부채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최근 금융 당국의 가계 부채 규제에 관한 입장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