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11번가가 공식 유튜브에 올린 김선호를 모델로 내세운 '십일절 페스티벌' 광고 영상. /유튜브

불매운동 효과는 미비했다. 배우 김선호(35)씨를 광고에 기용한 11번가의 연말 할인 행사 ‘십일절 페스티벌’이 흥행하고 있다.

4일 11번가는 십일절 페스티벌이 시작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누적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20%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 첫날 거래액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40%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 1위는 삼성 갤럭시Z플립3 자급제 모델로 이날 오전 기준 30억9900만원 넘게 팔렸다. 또 10억원 이상 판매된 상품은 15개다. 2억원 이상 팔린 상품도 100개를 넘겼다. 이번 행사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김선호씨는 지난해 tvN 드라마 ‘스타트업’부터 올해 ‘갯마을 차차차’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으나 전 여자친구가 교제 중 임신 사실을 알리자 혼인을 빙자해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고 주장하며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김씨는 전 여자친구에게 사과했고, 전 여자친구도 폭로 글을 삭제하며 일단락됐다.

이에 11번가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그대로 김선호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의 사생활 문제는 상대방에 사과를 했고 이를 받아주면서 마무리된 일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두고 일각에서는 “낙태 종용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라며 11번가 불매 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2일 기준 트위터에 ‘김선호때문에_11번가_탈퇴완료’ 인증 트윗이 8천개 이상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