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시라 남편이자 가수 출신 사업가 김태욱 아이패밀리SC 대표. /뉴시스

배우 채시라 남편이자 가수 출신 사업가 김태욱 대표의 아이패밀리SC가 다음 달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서는 가운데, 직원들도 95억원에 달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패밀리SC의 잔여 주식매수선택권은 총 20만9699주다. 이중 18만210주의 행사 가격은 2000원이며 나머지 2만9489주의 행사가격은 8000원이다.

아이패밀리SC는 IPO를 추진하며 공모가를 3만9000~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상단을 유지하면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가치는 약 9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임직원 10명이 보유한 주식매수선택권의 가치는 76억9267만2000~94억6790만400원이다. 행사가격 기준으로는 5억7143만원으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기간까지 주가가 공모가밴드 최상단을 유지하면 88억9647만4000원의 차익을 챙기게 된다.

특히 윤현철 부사장과 김춘수 상무는 각각 약 22억원과 7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들은 내년 3월 31일부터 2027년 3월 30일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일정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주식 가격이 낮았을 때 싼값에 사놓았다가 회사가 성장하며 주가가 오르면 팔아 차익을 볼 수 있다. 아이패밀리SC는 상장 이후 직원들의 동기부여, 주가관리 등을 위해 과감한 스톡옵션 정책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아이패밀리SC의 전신은 2000년 설립된 아이웨딩네트웍스다. 김 대표는 2012년 아이웨딩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현재 아이패밀리SC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중심으로 뷰티, 웨딩, 리빙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롬앤 론칭 이후 아이패밀리SC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공시에 따르면 아이패밀리SC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792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이다. 전년 매출 384억원, 영업이익 46억원과 비교해 모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롬앤은 현재 국내는 물론 중화권, 동남아권,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진출했으며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유럽 등 20여 개국에 수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000억원이다.

김 대표는 아이패밀리SC 지분 35.7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김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45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보유 중인 주식 9만3300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기 때문이다.

아이패밀리SC는 다음달 12~13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같은 달 15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은 10월 18~19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