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 분야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자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미·중 패권 경쟁 속 경제 안보와 다자 자유무역협정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대외경제 분야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하고 대외경제전략과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경제 분야의 주제만을 가지고 녹실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근래에 중요한 대외 경제 이슈가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중 간 패권 경쟁 아래 첨단기술 보호, 공급망 재편 등 경제 이슈에 안보 연계가 심화하는 양상에 큰 틀에서 경제·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과 관련해 그간 추진해 온 수산보조금, 디지털 통상, 국영기업, 위생검역 등 CPTPP 4대 분야 국내 제도개선, 회원국가들과의 비공식 협의 결과 등을 토대로 가입 관련 진행상황과 대내외 여건 등을 종합 점검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무역장벽 철폐와 시장개방을 통한 무역자유화를 목적으로 한다. 또 우호적인 가입 여건 조성을 위한 향후 대응계획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