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야생 멧돼지가 아닌 양돈 농장에서 ASF가 확인된 것은 3개월 만이다.

8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원 고성군 간성읍의 한 양돈 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 중수본은 해당 농가 돼지 약 2400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고, 이날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 지역의 돼지농장, 축산 시설, 축산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ASF는 전염성이 매우 높고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인 치명적인 가축 전염병이다. 아직 백신·치료제가 없어 ‘돼지 흑사병’이라고 불린다.

ASF가 확산하면 돼지고기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6일 기준 국내산 돼지고기 냉장삼겹살 100g의 소매 가격은 2584원으로 평년보다 18.5% 높다.

농장 사육 돼지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요 통로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에세서 ASF 검출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지난 6월부터 이달 6일까지 야생 멧돼지 ASF 검출 건수는 9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