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7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7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5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던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꺾인 것이다. 코로나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1포인트)보다는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2포인트)의 체감 경기가 더 나빴다.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은 지난달 74에서 이달 63으로, 숙박업은 70에서 62로 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며 직격탄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BSI는 107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88에서 85로 3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호조여서 대기업 실적은 선방했지만 중소기업은 코로나 재확산에 내수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면서 도소매업이나 의류, 화장품 등 업종에서 타격이 컸다”고 했다. BSI란 기업가의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을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부정적이란 답이 긍정적이라는 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기준값 100을 하회하게 된다.
조사 결과 우리 기업들의 다음달 업황 전망 BSI 역시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전(全)산업 업황 전망은 84로 이번달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3포인트)과 중소기업(-12포인트), 수출기업(-8포인트)과 내수기업(-6포인트) 모두 ‘비관’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 역시 전월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103.9를 기록했다. 올들어 매달 오름세를 보였다가 7월에 하락 전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