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3분기(7~9월) 은행들의 가계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18로 2분기(6)보다 크게 높아졌다. 금융권이 체감하는 가계의 신용 위험도가 3개월 만에 3배로 커진 것이다. 신용위험지수가 높을수록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반면 수출 호조로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개선(6 → -3)됐고, 중소기업도 18에서 15로 전분기에 비해 위험도가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25일, 국내 은행 17곳을 포함한 201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계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는 더 깐깐해질 전망이다. 이번 설문에서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분기와 동일(-3)했으나 가계(0 → -18), 주택담보대출(-9 → -18), 중소기업(9 → 3) 등에 대한 지수는 크게 떨어졌다. 대출태도지수는 수치가 양(+)이면 대출 태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답한 금융사들이 많다는 의미이고, 음(-)이면 반대다.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조치가 오는 9월 말 종료됨에 따라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부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