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센터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화이자제약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원활한 백신 공급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이자 본사와 한국화이자 모두 매달려 국내 코로나19 백신이 신속히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정부가 목표로 삼은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수급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올 하반기에 많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접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와 6600만회(3300만명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상반기 배정 물량은 700만회(350만명분)다.

현재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중 유일하게 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제조와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전용 공급 라인도 구축한 상태다. 위탁생산(CMO)과 같은 현지 제조를 고려하지 않는 대신 신속한 백신 공급을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 대표는 “원래 화이자는 올해 최대 13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려 계획했으나 효율성을 높인 덕분에 거의 2배로 늘렸다”며 “이제는 20~30억 회분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계약 물량 중 일부분만 들어온 상태고 나머지는 3~4분기에 들어올 것”이라며 “국민들이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가까운 미래에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인프라, 제조기술 등이 다국적 제약사에 견줘 뒤처지지 않는다”며 “기업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렇게 만들어낸 신약에 정부가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