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남성들이 60세 이상 여성들보다 제품 환불을 요구하거나 배송 지연을 따지는 상담전화를 많이 걸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소비자원이 오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접수된 60세 이상 민원인 상담 건수를 집계한 결과다. 민원인이 성별과 나이를 밝힌 상담 23만8024건 가운데, 남성 상담은 13만5399건(56.9%)으로 여성(10만2625건‧43.1%)보다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60세 미만(182만9512건)의 경우 여성 상담(104만7303건‧57.2%)이 남성(78만2209건‧42.8%)보다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60세 미만과 달리 60세 이상의 경우 남성 상담이 여성보다 많은 이유는 결혼한 남성 기준 50대까지는 아내가 주로 소비 활동을 하는 반면 은퇴한 이후에는 직접 상품을 사는 남성이 늘어났고 비교적 깐깐한 소비자 성향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60세 이상 상담 가운데 남성 상담 비율은 2018년 57.8%, 2019년 56.6%, 작년 56.3%로 매년 여성보다 높았다.

60세 이상 소비자 상담은 2019년 7만4450건으로 2018년(7만7588건)에 비해 4% 줄었다. 이후 작년 상담은 8만5986건으로 2019년에 비해 15.5% 늘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예식 서비스와 외식 등 취소, 환불 관련 상담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1372 소비자 상담 센터는 한국소비자원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소비자 상담을 받는 전국 통합 소비자 상담 센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