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보유한 국유 도로 가운데 경부고속도로 다음으로 비싼 도로는 서해안 고속도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남해고속도로와 당진·영덕 고속도로,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가 뒤를 이었다.

기획재정부는 6일 ’2020 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보유한 도로 가운데 가장 비싼 도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로 작년말 기준 장부가액이 12조3123억원에 달했다. 2019년말(12조2087억원)에 비해 장부가액이 0.8%(1036억원) 올랐다. 서울과 전남 목포를 오가는 차량이 달리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작년말 기준 장부가액이 6조8911억원으로 국유 도로 2위로 집계됐다. 기재부가 도로 등 국유 재산의 장부가액 순위를 따로 공개한 2012년말부터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장부가액은 1위, 2위를 유지했다. 2012년말 기준 경부고속도로의 장부가액은 10조8973억원, 서해안고속도로는 6조6020억원이다. 8년새 경부고속도로는 13%, 서해안고속도로는 4.4% 각각 장부가액이 올랐다.

작년말 기준 남해고속도로(부산~전남 순천·6조3340억원)와 당진·영덕 고속도로(충남 당진~경북 영덕·5조6566억원),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경기 하남~경남 통영·5조5751억원)이 각각 3위, 4위, 5위 장부가액을 기록했다. 국유재산은 1천156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국유 건물 가운데는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등 주요 경제 부처들이 있는 정부세종1청사가 4297억원으로 장부가액이 가장 비쌌다. 국세청 등이 있는 정부세종2청사(3914억원)와 광주광역시 소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2962억원), 정부대전청사(1972억원),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188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국유재산은 1156조3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