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L

테슬라가 10일 일부 전기차 모델 가격을 400만~500만원 갑자기 올려 자동차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식으로 인기가 있을 때 차 가격을 올린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달 1만1130대를 판매하며 1년 전보다 판매량이 330% 늘었다. 수입차 단일 브랜드 기준 처음으로 월 1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기록도 세웠다. 테슬라는 글로벌 시장 전체로는 판매량이 줄고 있지만, 중국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한국에 저렴하게 들여와 판매하는 등 국내에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테슬라가 지난 3일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모델Y L’ 차 가격을 올린 것이다. 모델Y L 가격은 9일까지 6499만원이었는데 이날 6999만원으로 인상됐다. 이 차는 기존 모델Y에서 차체 길이를 더 늘려 3열까지 공간을 만든 6인승 롱휠베이스 차량이다. 출시 초기 가족용 차량으로 입소문도 났다. 하지만 1주일만에 차 가격이 오른 것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초기 계약 반응을 살펴 보니 차 가격을 올려도 판매가 계속 잘 될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테슬라는 ‘모델Y 롱레인지 AWD’도 5999만원에서 6399만원으로 400만원 올렸고, 모델3 퍼포먼스도 5999만원에서 6499만원으로 500만원 인상했다. 다만 가장 인기있는 제품 중 하나인 ‘모델Y RWD’ 가격은 4999만원으로 유지했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전액을 지급하는 차 가격 기준이 ’5000만원 미만’이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한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