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뒷좌석 전동 시트 오작동 문제로 리콜했던 대형 SUV 팰리세이드 판매를 재개했다. 안전 기능 결함으로 판매가 중단된 지 한 달여 만이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무리하고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당초 리콜이 이뤄진 차종은 리미티드와 캘리그래피 트림(모델)이었다.
이번 리콜은 지난달 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두 살 여아가 팰리세이드 뒷좌석 전동 폴딩 시트 사이에 낀 채 숨진 사고가 발단이 됐다. 시트가 접힐 때 사람이나 물체가 감지되면 즉시 멈추도록 하는 ‘안티핀치(anti-pinch)’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기능은 리미티드·캘리그래피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현대차는 한국·북미 시장에서 총 13만대 규모로 리콜을 실시하고 소프트웨어를 전면 보완했다. 트렁크를 연 상태에서만 시트를 접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 좌석을 접도록 하는 기능은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시트를 접는 스위치는 길게 누르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탑승자와 물체를 인식하는 센서 로직도 변경됐다.
국내에서도 이날부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재개됐지만, 초기 공급은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다. 울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팰리세이드는 최근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등 여파로 부품 수급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