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사모펀드 한앤코로부터 약 7500억원에 국내 중고차 플랫폼 1위 업체 케이카(K Car)를 인수한다. KG그룹은 과거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다, 중고차 1위 기업까지 더해 자동차 분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그룹은 1일 케이카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한앤코로부터 케이카 경영권 지분 72.19%와 케이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공동 투자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앤코는 2018년 약 2000억원에 SK엔카 직영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후 2021년 케이카를 코스피에 상장하며 3000억원의 구주 매출(기존 주주의 지분 매각)을 올린데 이어, 이번 매각까지 성공하며 투자 원금의 약 5배를 회수하게 됐다.
케이카는 2000년 SK가 설립한 SK엔카에서 출발했다. 당시 가격 불투명성이 크고 허위 매물 문제가 만연해 ‘레몬 마켓’으로 불리던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직영 판매 체계를 무기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이후 한앤코 체제에서 사명이 케이카로 바뀌었고, 인수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2.5배, 영업이익은 1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국 48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고, 작년 기준 매출 약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KG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케이카와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가 시작한 인증 중고차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신차 판매부터 중고차 유통·금융까지 모두 한 번에 관리하는 일종의 ‘수직 계열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KG그룹은 이날 인수 발표 자료를 통해 “KG모빌리티의 차량 생산 역량과 글로벌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케이카의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결합해 차량의 구매∙유통∙서비스 전 과정에서 고객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