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출시된 ‘골프 GTI’ 8세대 부분 변경 모델의 모습. 1976년 처음 출시된 골프 GTI는 강력한 성능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핫 해치(hot hatch)’의 원조로 불린다. 대표 해치백 ‘골프’를 기반으로 고성능 엔진과 스포츠 주행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 제공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은 해치백 골프는 명실상부 폴크스바겐의 대표 자동차다. 특히 최근 이 브랜드는 고성능 ‘골프 GTI’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976년 처음 등장한 골프 GTI는 전 세계에서 230만대 이상 팔리며 강력한 성능과 컴팩트한 차체를 동시에 갖춘 이른바 ‘핫 해치(hot hatch)’의 원조로 불린다. 값비싼 스포츠카의 전유물이던 고성능 주행을 일상으로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6월 한국 시장에 ‘골프 GTI’의 8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골프 GTI는 폴크스바겐의 대표 해치백 ‘골프’를 기반으로 고성능 엔진과 스포츠 주행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과거 스포츠카는 가격이 비싸고 조작이 까다로워 일부 운전자만 탈 수 있는 차였지만, 골프 GTI는 작은 차체에 강력한 동력 성능을 담아 일상·스포츠 주행이 모두 가능하다.

신형 골프 GTI는 파워트레인 역시 한층 진화했다. 2L TSI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37.8㎏·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빠른 변속과 높은 동력 전달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국내 기준 복합 연비는 리터당 10.8㎞ 수준으로, 고성능 모델 가운데서는 효율이 뛰어난 편이다.

골프 GTI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전자 제어 유압식 프론트 디퍼렌셜 락(VAQ)’이다. 세계 최초로 폴크스바겐이 전륜구동 차량에 도입한 기능이다. 차량의 조향과 가속력, 타이어의 미끄러짐 정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구동력을 좌우 바퀴에 최적으로 배분하고 서스펜션을 조절한다. 가혹한 스포츠 주행 상황에서도 동력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코너링을 할 때 브레이크를 제어해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돕는 ‘크로스 디퍼렌셜 시스템(XDS+)’도 탑재했다. 이런 기능들은 고가 스포츠카에만 탑재되던 첨단 기술이지만, 보다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자인에서도 이번 골프 GTI는 특유의 정체성을 계승했다. 전면부엔 라디에이터 그릴을 따라 가로로 얇고 붉은 띠(레드 스트립)가 어김없이 배치돼 GTI 로고와 더불어 인상을 또렷하게 한다. 1976년 1세대 모델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고유의 디자인이다. 양옆에는 최신형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배치돼 강렬함을 더한다. 측면에도 19인치 휠과 새로운 GTI 로고를 부착해 고성능 모델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에는 프리미엄 스포츠 시트와 전용 스티어링 휠이 탑재됐다. 디지털 계기판, 12.9인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주행 정보와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 운전을 위한 기능도 강화됐다. 첨단 음성 인식 보조 기능인 ‘IDA’로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전방 추돌을 경고하는 긴급 제동 시스템, 보행자 보호 시스템,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및 하차 경고 시스템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쉬운 주차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도 탑재됐다. 핸즈프리 마이크와 뒷좌석 스피커로 운전자와 뒷좌석 탑승자 간 소통을 돕는 음성 지원 시스템도 적용됐다.

골프 GTI는 5181만9000원(개별소비세 3.5% 적용)에 만날 수 있다. 5년·15만㎞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폴크스바겐 인증 블랙박스 장착, 사고 수리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해 유지 비용 부담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