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 금호 멤버스데이’에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신제품 ‘크루젠 GT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18~22인치 총 53개 규격으로 출시돼 국산차와 수입 프리미엄 SUV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는 올해 고급 SUV와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을 공략한다. 정숙성과 내구성, 연비 효율을 동시에 갖춘 고성능 타이어 수요가 커지자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6 금호 멤버스데이’를 열고, SUV 전용 브랜드 ‘크루젠(CRUGEN)’의 기술력을 집약한 신제품 ‘크루젠 GT 프로’를 공개했다. 크루젠 GT 프로는 승차감과 정숙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SUV 타이어로, 사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는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전국 대리점주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RR·회전저항) 2등급을 획득했다. 타이어는 회전저항이 낮을수록 에너지 손실이 줄어 연비가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제품은 대형 SUV 등에 장착해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모든 규격에서 타이어의 마모 수명을 가리키는 지표인 ‘UTQG 트레드웨어’가 800을 기록했다. 타이어 마모를 줄여 교체 주기를 늘릴 수 있어 유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올 시즌 컴파운드’ 재질을 활용하고 미세 홈(Wave Sipe) 등을 적용해 안정적인 접지력과 고속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제품은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53개 규격으로 출시돼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 프리미엄 SUV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제품에는 전기차 대응 성능도 크게 강화했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탑재돼 차량 무게가 무겁고 토크가 높아서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크루젠 GT 프로는 ‘금호 EV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높은 하중과 토크에도 내구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소음이 적고 마모에 강해야 하는 전기차 타이어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내연차뿐 아니라 전기차 사용자에게도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관 디자인에도 고급감을 강조했다. 타이어 측면에는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K 심볼’을 각인했고, 일부 규격에는 레이저 미세 가공으로 패턴과 문자의 선명도를 높이는 ‘레이저 벨벳’ 기술을 적용했다. 단순한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완성도까지 중시하는 프리미엄 SUV 고객층을 겨냥한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크루젠 GT 프로를 4개 구매한 고객에게 헬리녹스 더플백이나 패스트캠프 원터치 텐트 등을 오는 5월 30일까지 증정한다. 제품 후기를 남긴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순금 코인과 커피 상품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일택 사장은 “크루젠 GT 프로는 금호타이어의 엄격한 품질 기준과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연구·개발과 품질 혁신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5조1000억원으로 정하고,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율을 늘려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남 함평과 유럽 공장 구축 등을 통해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고성능 차량용 타이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