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지난 1일부터 준중형 전기 SUV 'EX30' 가격을 최대 761만원 인하하며 본격적인 대중화 경쟁에 뛰어든다. 친환경 세제 혜택 후 가격 기준으로 코어 트림(세부 모델)은 3991만원, 울트라는 447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는 전기차인 준중형 SUV ‘EX30’을 앞세워 올해 전기차 대중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핵심은 가성비다. 볼보는 3월부터 EX30의 트림(세부 모델) 2종과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 울트라 트림의 가격을 인하했다. 친환경 세제 혜택 후 가격 기준으로 EX30 코어 트림은 4752만원에서 761만원 인하된 3991만원이다. EX30 울트라와 EX30CC 울트라는 700만원씩 인하되며 각각 4479만원과 4812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진다. 가격 인하 당시 발표 1주일 만에 신규 계약이 1000건 이상 들어오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EX30은 지난 2023년 말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20만대 이상 팔렸다. 준중형 SUV인 EX30은 볼보 전기차 라인업에서도 핵심 제품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4235㎜와 1840㎜에 불과해 기아 EV3보다도 작고 날렵해, 출시 때부터 전기차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주목을 받았다. 볼보 브랜드를 앞세우면서도 중국 공장에서 제조해 가성비를 낮추는 전략도 함께 썼다.

작지만 대표 제품 수준의 안전 기술과 편의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66kWh(킬로와트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후륜 구동 전기 모터로 구성된다. 최대 272마력의 출력을 내고 최대 토크는 35㎏·m에 달한다. 멈춘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5.3초 걸린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복합 기준 351㎞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주행 환경에 따라 실제 주행 거리는 400㎞까지 가능해 활용 폭이 넓다”고 했다. EX30CC는 66kWh NCM 배터리와 두 개의 모터를 결합한 사륜구동(AWD)의 트윈 모터로 달린다. 428마력의 모터 출력과 55.4㎏.m의 최대 토크로 불과 3.7초 만에 시속 0㎞에서 100㎞까지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복합 기준 329㎞이다.

볼보가 자랑하는 ‘안전 DNA’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기초적인 안전 관련 기능을 대부분 갖췄을 뿐 아니라 운전자가 3D 인터페이스 화면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주차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차량 앞뒤에서 다가오는 자전거·오토바이·킥보드 등의 접근을 내부에서 문을 열 때 시각·청각 신호로 경고해 사고를 예방하는 ‘문 열림 경보’ 기능, 스티어링휠(운전대) 상단에 탑재된 적외선 센서로 운전자의 움직임을 살피는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도 추가됐다.

EX30에도 볼보만의 특징 중 하나인 티맵 모빌리티와 합작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설치됐다. 한국어 인식률이 96%를 웃도는 음성 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NUGU AUTO)’도 설치돼 있다. 이를 활용하면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공조와 충전 등을 모두 음성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볼보는 또 고객 관리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EX30을 기존 판매가의 신차로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1년 또는 2만㎞ 무상 보증 연장’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이에 따라 기존 5년 또는 10만㎞ 보증은 6년 또는 12만㎞로 확대되며, 초기 출고 프로모션을 통해 이미 6년 또는 12만㎞ 워런티를 제공받은 고객은 7년 또는 14만㎞까지 보증 기간이 연장된다. 가격 할인을 하면서 혜택을 받지 못한 기존 고객들을 위한 조치라고 시장에선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