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국내 공장 설비 개선 등에 3억달러(약 45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지난해 말 3억달러 투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 철수설’이 사그라들지 않자, 투자 규모를 총 6억달러(약 9000억원)로 늘려 국내 생산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다.
한국GM은 25일 인천 부평 공장에서 총 6억달러 투자 계획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구체적인 투자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품과 공장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고 향후 이어질 제품군 확대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추가로 발표한 투자 내용에는 프레스 설비 개선을 포함한 생산 시설 현대화 계획도 포함됐다. 부평 공장에 최상급 규모와 성능을 갖춘 프레스 설비를 도입해, 향후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형차 등 폭넓은 제품군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 등의 수출 성과는 한국 사업장이 소형 SUV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많은 신규 업체가 잇따라 GM의 수출 시장에 진입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번 투자는 한국 사업장 운영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3억달러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한국에 대한 GM의 약속은 확고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가 투자가 2018년 산업은행 지원 당시 약속한 ‘10년간 국내 생산 유지(2028년 만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제기되는 한국 시장 철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집행 시점이 공개되지 않았고, 올해 출시하는 허머EV와 아카디아, 캐니언 등은 모두 수입 모델이라 국내 생산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