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BMW 파크에서 열린 ‘더 뉴 BMW i3’ 공개 행사에서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이 신차 ‘더 뉴 i3’를 소개하고 있다. /BMW

독일 대표 고급차인 BMW가 18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신형 순수 전기 세단 ‘i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가 2021년부터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새로운 클래스)’라는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두 번째 제품이다. 특히 i3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900㎞(유럽 기준)를 달릴 수 있다고 공개해 이날 업계를 놀라게 했다. 공식 순위는 없지만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차량 가운데 주행거리가 가장 긴 편에 속한다.

BMW는 이날 i3의 경우 사륜구동인 ‘BMW i3 50 xDrive’부터 올 하반기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 차는 앞뒤 바퀴에 장착된 전기모터, 800V 전압 시스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통해 최대 469마력(345kW)을 낸다. BMW는 여기에 배터리팩 내부에 모듈 없이 셀을 탑재하는 ‘셀투팩(Cell-to-Pack)’ 배터리 시스템까지 더해 주행거리를 늘렸다. 자체 테스트에서 1회 충전당 주행 거리 900㎞를 확보했고, 400㎾급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10분만 충전해도 최대 400㎞ 주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주행 거리 900㎞를 공식 인증받으면, 테스트가 더 깐깐한 한국에서도 주행 거리가 700㎞ 안팎에 이를 것 같다”고 했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도 기존 3시리즈와 완전히 달라졌다. BMW의 상징과 같은 전면부 ‘키드니 그릴(신장 모양의 그릴)’은 미래차 이미지를 주는 좁고 길게 이어진 조명 형태로 바뀌었다. 운전석 바로 앞 계기판은 사라졌고, 전면 유리 하단과 대시보드 상단을 따라 길게 이어진 스크린이 그 자리를 메웠다.

3시리즈는 특히 BMW 전체 판매량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베스트셀러다. 그런 3시리즈에서 나온 순수 전기차라 BMW는 이 차를 앞세워 전기차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테슬라 ‘모델3’가 사실상 독차지하고 있는 중형 전기 세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게 목표다. 이날 직접 발표에 나선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새로운 3시리즈는 미래를 오늘 현실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i3의 기술은 다른 BMW 차종에도 계속 적용돼 미래 모빌리티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