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일본 대표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혼다가 전기차 전환에 따른 충격으로 69년만에 처음으로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혼다는 혼다가 지난해(2025년 4월∼2026년 3월) 최대 6900억엔(약 6조4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잠정 실적을 밝혔다. 전기차 전환 전략의 실패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아사히신문은 혼다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상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혼다는 북미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던 3종의 전기차 개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손실이 커졌다고 밝혔다. 2040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만 생산하는 게 원래 목표였는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전기차 보급이 늦어질 것으로 보이자, 전략을 바꾼 탓이다.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중국차에 비해 혼다는 상대적으로 뒤늦게 전기차 전환에 나섰는데, 막상 대규모 투자를 통해 개발에 착수했다가 다시 ‘유턴’ 하면서 적자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미국에서 트럼프발 관세 충격이 닥친데다, 중국차와의 가격 경쟁 등에서 밀린 것도 영향을 줬다. 혼다뿐만 아니라, 최근 폴크스바겐그룹과 BMW 등도 캐즘과 관세, 중국차 등 3중고에 의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다. 전통 자동차 강자들이 기술 전환 속에 고전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