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모셔널 테크니컬센터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가 달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차량이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증도시인 광주 전역에서 실제 도로를 달리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의 ‘K자율주행 협력 모델’에서 자동차 제작사와 운송 플랫폼사로 각각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첫 도시 단위 자율줗애 실증 프로젝트로,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표준 수립과 제도 정비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개발 전용 차량을 제작하고, 운송 플랫폼 운영을 맡는다. 향후 선정될 자율주행 기술 사업자의 기술 개발에 적합한 차량을 공급하고,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관제 플랫폼 운영을 담당하는 역할이다.

자율주행 개발용 차량은 센서 장착, 차량 제어 시스템 연동, 무선 업데이트(OTA) 등 기술 개발과 검증에 필요한 기능을 갖춰야 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미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과 구글 계열 웨이모 로보택시에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 차량을 공급하며 이 같은 ‘자율주행 차량 파운드리’ 역량을 확보해 왔다.

운송 플랫폼에는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Shucle)’이 활용된다. 인공지능(AI)과 실시간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최적 경로를 생성하고 차량 호출·배차, 승하차 관리, 차량 관제 등을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셔클은 현재까지 33개 지자체, 82개 이상 서비스 지역에서 운영되며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차량과 이용자, 플랫폼이 하나로 연결되는 통합형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는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체계를 구축하고, 실증 성과가 확산 가능한 표준으로 이어지도록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