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27만3983대를 판매했다. 그룹 전체로는 역대 일곱째로 많은 규모로, 전년 대비 약 4만3000대(0.6%) 늘었다. 특히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지난해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투싼, 스포티지 등을 중심으로 역대 최다 판매량인 183만6172대를 기록했다.

5일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판매 실적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1% 줄어든 413만818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 등 주요 신차 라인업이 확대된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1.1% 늘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0.3% 감소한 342만5226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창사 이래 연간으로 가장 많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에서 전년 대비 2% 늘어난 313만5803대를 판매했다. 2024년과 비교해 국내는 1%, 해외는 2% 증가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렌토였다. 지난해 10만2대 판매되며 2002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카니발(7만8218대), 스포티지(7만4517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두 회사 합쳐 총 183만617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5% 늘어난 판매고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전년 대비 7.9% 늘어난 98만4017대, 기아는 같은 기간 7% 늘어난 85만2155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투싼(현대차)과 스포티지(기아)였다. 현대차에선 투싼(23만4230대)과 엘란트라(14만8200대), 싼타페(14만2404대) 순으로, 기아는 스포티지(18만2823대)와 K4(14만288대), 텔루라이드(12만3281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미국에선 친환경차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는 43만4725대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이 가운데 33만1023대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이 역시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