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모습. /뉴스1

현대차그룹이 R&D(연구개발)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을, 제조 부문장 정준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한다. 다만, 지난 5일 사임한 송창현 AVP(첨단차량플랫폼)본부 사장의 후임은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18일 현대차그룹이 219명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R&D본부장에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만프레드 하러 R&D본부 차량 개발 담당 부사장이 임명됐다. 제조 부문장 정준철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기아에서 북미 권역본부장(부사장)을 지낸 윤승규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윤 신임 사장은 기아 미국·캐나다 판매 법인장 등을 거친 판매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대비 8%가 넘는 소매 판매 성장을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 임명과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보룡 현대제철 생산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임명됐고,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도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은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 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이 승진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승진 대상자가 23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명이 줄어든 규모다. 특히 이번 승진에서는 상무로 새로 선임된 대상자들 중 40대 비율이 2020년 24%에서 올해 절반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무 초임의 평균 연령도 올해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