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현대차

현대차 CEO(최고경영자) 호세 무뇨스 사장이 지난 5일 서울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올해 위기 대응력이야말로 우리 DNA의 일부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현장에 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 사내에 생중계돼 7500여 명 이상이 지켜봤다.

무뇨스 사장의 이번 미팅은 한미 관세 협상이 전격적으로 타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로 최근까지 고전해 왔다. 특히 최근 1~2개월 동안엔 미국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EU보다 10%포인트 높은 관세를 부담해야 했다. 관세 협상이 타결돼 관세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그간 관세 대응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직원들과의 만남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CEO로서의 첫해를 돌아보며, 전 세계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끈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올해 우리는 복잡한 환경을 관리하면서도 탁월한 결과를 달성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올해 현대차·기아는 판매량 글로벌 3위, 영업이익은 2위에 오르며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 모두를 갖췄다”면서 “각국의 관세 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합리적으로 유지하면서 재고 관리에 애쓰고, 각종 부품 등을 현지 조달하고 현지 생산을 늘리는 노력을 해온 결과”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 555만대(현대차+제네시스)를 재확인하며, “우리의 강점은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 파워트레인과 시장 전반에 걸친 전략의 유연성, 그리고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재능과 헌신에 있다”고 했다.

무뇨스 사장과 함께 무대에 선 이영호 글로벌사업관리본부 부사장은 중국차를 겨냥한 듯 “신흥 브랜드를 비롯한 후발 주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면서 “(판매·서비스 등)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응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은 “현대차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수소전기차(FCEV)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하고 고객 가치와 안전,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