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 시각) 방문한 독일 뮌헨 테아티너 스트라세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 635㎡ 규모의 2층짜리 복합 문화 공간인 이곳에선 세계 최대 모터쇼 ‘독일국제자동차전시회(IAA)’에 맞춰 16일까지 ‘마그마 테마’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현대차가 ‘N’ 브랜드를 붙인 고성능차를 내놓듯, 제네시스의 고성능차엔 마그마란 이름이 붙는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고급차’를 유럽 전역에 적극적으로 선보여 포르셰·BMW 등처럼 기술력으로 입지를 한층 더 넓혀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날 이곳에선 이 전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이곳에 들어서면 1층 ‘퍼포먼스존’이 방문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가장 눈에 띄는 차가 바로 ‘GMR-001 하이퍼카<사진>’다. 지난해 12월 제네시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처음 공개한 차다. 제네시스는 이 차에 3.2L 트윈 터보 엔진 등을 갖춰 실제 자동차 레이스에 출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서 본 이 차는 차체가 제네시스 마그마의 상징색인 밝은 오렌지 빛으로 꾸며진 가운데 차량 끝부분 곳곳이 검은색으로 마감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차량 전조등(헤드라이트)부터 측면으로 직선 두 줄이 길게 이어지는 제네시스의 고유 디자인도 생생했다. 모터스포츠에 나가는 차답게 차체를 감싸는 아치형 곡선이 역동적이면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 법인장은 “이 차는 디자인 중심의 퍼포먼스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제네시스는 2021년 독일, 영국, 스위스에 이어 내년 초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7개 국가로 판매망을 넓혀가며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또 이곳 2층 디자인존에서는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최근 다시 가속되고 있는 유럽의 전기차 전환 속도에 맞춰 전기차 분야 확장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