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플래그십 모델인 ‘XC90’과 ‘S90’의 두 번째 부분 변경 모델을 지난 2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볼보는 “두 모델은 스칸디나비아 감성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돼 SUV와 세단 부문에서 각각 정점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2일 공개된 신형 XC90과 S90은 각각 7인승 SUV, 5인승 세단으로, 볼보자동차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디자인부터 편의 사양, 안전 기술까지 주요 분야에서 기존보다 대폭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플래그십 모델인 7인승 SUV 'XC90(왼쪽)'과 5인승 세단 'S90′. 지난 2일 두 번째 부분 변경 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디자인부터 편의 사양, 볼보의 상징인 '안전 기술'까지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볼보 제공

◇韓 맞춤형 시스템

가장 혁신적인 변화 중 하나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UX(사용자 경험)다. 한국 시장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개발한 커넥티비티(연결성)는 차세대 사용자 경험인 ‘볼보 카 UX’가 새롭게 탑재된다. 2026년식 차량에는 기존 대비 약 두 배 빠르게 응답하는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새로운 UX가 제공된다. 보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최소화하고 도로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음악, 전화 등 더 많은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국내 최고 수준의 지도 데이터를 갖춘 ‘티맵 오토’, 평균 96% 이상의 한국어 인식률을 자랑하는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와 함께 수입차 최초로 네이버의 차량용 ‘웨일 브라우저’가 새로 탑재된다. 이를 기반으로 유튜브,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SPOTV 등 OTT 서비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웹툰까지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이동형 스마트 홈’으로 진화했다.

◇볼보 상징 ‘안전 기술’ 더 강화

볼보가 자랑하는 안전 기술도 강화됐다. 사고 위험에서 운전자를 지원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도로 위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파일럿 어시스트, 차선 유지 보조,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기술도 지원한다.

디자인은 전동화 시대에 맞춰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외관은 새로운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프런트 범퍼 및 펜더, 보닛 등의 디테일에 변화를 주며 차세대 전기차와 긴밀하게 조화를 이루면서도 플래그십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차량 실내 공간은 현대적인 스칸디나비아 리빙룸(거실)을 연출했다. 1410W급 바워스 앤 윌킨스(B&W)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과 11.2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하이브리드도 선택 가능

신형 XC90은 1회 충전으로 최대 56km까지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최고 300마력 출력의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B6) 두 가지로 출시된다. 옵션 선택에 따라 판매가는 8820만~1억1620만원이다. 신형 S90은 1회 충전으로 최대 65km까지 순수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최고 250마력 가솔린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B5)가 출시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신차 출시 행사에서 “새로운 미래로 볼보를 이끌어갈 디자인과 모든 탑승자를 배려한 공간 설계, 현재는 물론 앞으로 더 진화해 나갈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 등 플래그십의 새로운 기준이 될 볼보의 마스터피스(걸작)를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