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진출 30주년을 맞은 BMW 그룹 코리아가 지난 6~8일 ‘BMW 그룹 코리아 30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엔 1만8000여 명이 찾았다. BMW 그룹 코리아는 1995년 7월 독일 BMW 그룹의 100% 투자로 설립됐으며 수입 자동차 브랜드 중 첫 국내 현지 법인으로 꼽힌다.

지난 6~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BMW 그룹 코리아 30주년 페스티벌' 행사장에 BMW 뉴1(오른쪽), 뉴2가 전시돼 있다. 두 모델은 다음 달 출시되는 완전 변경 차종으로 이번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BMW코리아 제공

◇BMW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페스티벌은 BMW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전시와 체험 행사로 꾸며졌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브랜드 체험 공간’은 BMW 그룹 코리아의 지난 30년 발자취를 훑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어 한국 사회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삼성SDI·LG그룹·한국타이어·세방전지 등 국내 협력 업체의 부품도 함께 전시했다.

이어지는 차량 전시 공간에는 BMW의 헤리티지 모델부터 미래 콘셉트 모델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1990년대 생산된 클래식 BMW 3·5·7 시리즈와 모토라드의 R1100R, 클래식 MINI 등 헤리티지 모델을 비롯해 현재 BMW와 MINI를 대표하는 모델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또 이날 페스티벌에선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완전 변경 모델인 BMW 더 뉴1·뉴2 시리즈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BMW의 미래를 엿볼 수 있도록 수소연료전지 파일럿 모델 BMW iX5 하이드로젠과 전 세계 50대 한정 생산되는 럭셔리 로드스터 스카이톱의 콘셉트 모델 BMW 콘셉트 스카이톱도 공개했다.

◇동반 성장 30년

1995년 7월 한국 시장에서 출범한 BMW 그룹 코리아는 BMW를 필두로 1999년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 모토라드, 2005년 소형차 BMW MINI 등을 꾸준히 국내에 선보였다. 덕분에 누적 판매량은 2002년 처음으로 1만대를 넘었고, 2011년엔 1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2010년부턴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고, 2017년엔 연간 5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소비자의 애정에 화답하기 위한 BMW 그룹 코리아의 동반 성장 행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인천 영종도에 선보인 BMW 드라이빙 센터가 대표적이다.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한데 모인 전 세계 유일한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지난달까지 169만명이 방문했다. 2017년엔 총 1300억원을 투자한 안성 부품 물류 센터가 새로 문을 열었다. BMW 그룹의 해외 법인 중 최대 규모다. 국내 부품을 조달하는 사례도 늘면서, 2023년엔 연간 한국산 부품 구매액이 6조5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협력사에서 구매한 부품은 총 37조원어치에 달한다.

소비자를 위한 충전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공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인 ‘BMW 차징 스테이션’을 처음 선보인 뒤, 2024년까지 충전기 2125대를 추가 설치했다. 2025년에도 ESG 차징 스테이션을 신설하고, 전기차 충전기 600기를 늘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비영리 재단법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 한국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애프터 서비스 강화 계속

고객을 위한 애프터 서비스도 꾸준히 강화할 예정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현재 수입차 업계에서 가장 많은 서비스 센터(121곳)를 운영하며, 우수한 정비 인력을 갖추기 위한 자체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비 인력 90% 이상이 BMW 공식 인증을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차 정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본사와 함께 전기차 전문 정비 인력 양성 코스를 갖추고, 지난해 말 전기차 전문 정비 인력을 348명까지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