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올 1~4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3월 첫 전기 쿠페형 SUV인 뉴 iX2 eDrive20을 출시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전기 SUV인 iX의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SUV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BMW 코리아 제공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올 1~4월 SUV 총 1만770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9285대보다 약 16%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을 주도한 모델은 ‘뉴 X3’<사진>다. 같은 기간 2181대(20.3%)를 판매해 수입 프리미엄 SUV 단일 모델 중에선 가장 판매량이 많았다. 뉴 X3는 작년 11월, 7년 만에 4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던 차종이다. 차체는 더 커졌고, 음성 명령으로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앱을 조작할 수 있는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을 탑재했다.

뉴 X3의 뒤를 이은 모델은 도심 주행에 적합하게 출시돼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X5다. 같은 기간 2066대를 판매해 수입 준대형 SUV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가솔린 모델인 X5 xDrive40i가 794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고,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인 X5 xDrive50e도 779대 판매됐다. 이어 대형 SUV 모델인 X7은 같은 기간 1667대 팔리며 모델 기준으로는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특히 X7 xDrive40i는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유일하게 판매량 10위권 안에 들면서, 수입 대형차 단일 트림으로는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