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중고차 소매(B2C)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새 중고차 브랜드 ‘T car’(티카)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롯데렌탈이 공개한 중고차 소매 사업 브랜드 'T-car'의 로고. /롯데렌탈

이날 롯데렌탈은 중고차 브랜드 ‘T car’를 공개하고 온라인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앞서 작년 12월 롯데렌탈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고차 사업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 가양동과 경기 부천에 매매센터를 차례로 오픈하고 중고차 사업 준비를 마쳤다. 약 5개월간 시범 사업을 거친 뒤 이날 공식적으로 브랜드명을 공개하고 사업을 론칭한 것이다.

새로 선보인 브랜드 ‘T car’에는 고객 신뢰와 철저한 관리를 중심으로 한 모토를 담았다고 한다. 매물 정보가 불투명해 ‘레몬 마켓’으로 불리는 중고차 시장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믿을 수 있는 중고차’라는 뜻의 Trust와 ‘끝까지 관리받는 중고차’라는 뜻의 Total Care가 결합된 브랜드명”이라며 “중고차 거래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차량 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사업을 통해 직접 관리해온 차량을 매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렌터카 사업을 위해 매입한 뒤 3개월마다 차량 정비를 받아온 만큼 성능 검사와 보험 이력 등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취지다. 많은 고객의 손을 탄 단기 렌터카 차량은 제외하고 기업 임원이나 관리자가 사용한 장기 렌터카 차량을 중심으로 매물이 구성된다. 차량 라인업은 연식이 3~4년에 그치는 현대차·기아 차종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관리 면에서는 엔진, 미션, 제동 장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간 무상 보증 수리를 지원하고, 7일 이내 책임 환불제를 도입해 고객이 차량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판매 후에도 1년간 방문 점검과 엔진오일 무료 교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